去り人達のワルツ
짝사랑이란 말이지, 고되었다. 회신 하나 없는 마음을 붙들고는 꺼지지 않는 불씨라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언젠가는 그 역시 내 손을 붙잡고 '사실은 너와 같은 마음이었어'라고 말해줄 거라는 최면을 걸고, 또 걸고... 우리는 어렸고, 그만큼 불안정했어. 이성과 본능의 소용돌이 중간에서, 어떤 것이 옳고 그름인지 차마 가려내지 못해 나의 본능을 신념으로 삼고 그를 이정표로 지정해 앞으로 나아가리라... 다섯의 하네미야 카즈토라와 츠유하라 히마리 역시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처 없이, 그저 그들만의 신념을 이정표로, 등불로 변환시켜 이 폭풍이 한순간이라도 빨리 잠들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이 폭풍이 조금 더 버겁게 다가오는 사람 역시 있기 마련이지. 츠유하라 히마리의 첫사랑은 꽤나 지독하고 힘든 사랑이라..
2023.10.14